X가 MIT에서 처음 세상에 나온지 이제 20년이 거의 다되어 가는데 X에 관한 문서가 의외로 많이 없다는것이 이상해서 2주 전부터 인터넷을 뒤지고 전에 사두었던 오렐리의 X에 대한 책을 다시 읽으면서 새삼 X Window System이라는것이 기술이라기 보다는 컬트 문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버/클라이언트 용어부터 우리가 아는 것과는 정반대의 논리를 펼치는 X 패러다임을 시작으로 X 콘소이엄에 참가한 업체들의 기술은 모두 무시하고 MIT 자기들이 만들것을 모조리 표준으로 만들어 버리고, X의 이념에 위배된다며 여러 업체들이 제시한 User interface를 "policy free" 라는 슬로건하에 모두 폐기(?)시킨 후 twm을 기본 Window Manager로 배포본에 포함시킨 전례를 보면 해커라는 용어를 만들어 낸 MIT 답게, 그리고 리차드 스톨맨의 행동과 비슷하게 남들과 타협을 불허하는 그들만의 리그는 에릭 레이몬드의 성당과 시장의 개념을 빌리자면 그들에게 있어 시장은 MIT를 의미하는것으로 보입니다.
KDE, GNOME과 같은 통일화된 User interface를 주장하는 공동체가 생긴지도 꽤 오래되었지만 제가 보기에는 의외로 X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많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X 관련서적이 모두 90년대 나온것이 고작이고 수량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웹사이트를 뒤져봐도 개념적인 설명을 한 곳이 거의 없더군요.
이야기가 조금 다른곳으로 흘렀는데, 결론은 MIT 괴짜들이 만든 X를 정상적인 상태로 이해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 같고 xxx 같이 이해하는 것이 정답아닐까요 ^^ 그리고 책을 자꾸 보다 보니 내 컴퓨터에 설치된 X에 언제부터인가 Window Manager가 twm으로 바뀌어 있네요. 어찌보면 엔틱스럽고 빈티지 스타일 느낌도 나서 보기 좋네요. 내 컴퓨터에도 복고 바람 ~
ps) 어느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기술은 공부하라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코드를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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